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대중교통 감축 운행 실효성 있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7-18 10:40:51

기사수정
  • 시민들 불편 호소…“오히려 배차 늘려 밀집도 줄여야”

이미 지난해 11월 대중교통 감축 운행한 결과를 보면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한다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일보 자료사진)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20% 감축 조치에 대해 실효성이 없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운영을 줄여 이동 최소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8일 오후 10시부터 버스 운행을 20% 감축했다. 9일부터는 지하철 감축 운행을 시행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밤 10시 이후 승객들이 더 다닥다닥 붙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심야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몰린다며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매일 오후 10시에 퇴근한다는 서비스직 종사자 A씨는 “밤 10시에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감축 운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할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들은 대중교통 감축 운행에 따라 밀집도가 높아져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퇴근 인원이 분산되면서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조치에 대한 실효성이 있느냐 하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이미 지난해 감축 운행한 결과를 보면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한다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에 따라 지하철 운행을 최대 30%까지 감축했다. 이후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하면서 야간 이용객과 혼잡도가 증가하자 올해 4월 1일부터 야간 감축운행을 해제했다.

 

그러나 실제 운행 감축 시행 한달간 1일 확진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별 효과가 없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는 지하철 감축 운행을 시작한 작년 11월 24일 전에는 약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12월에는 평균 확진자 수가 약 596명으로 늘었다. 

 

작년 12월 중순 이후로는 확진자 수가 500명대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사람들의 야간 통행량을 제한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줄여보겠다는 조치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시민 B씨는 “편수 줄인다고 사람들 이동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데 왜 불필요한 방침을 시행해서 불편만 초래하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지하철이나 버스 운행 대수를 늘리고 배차 간격도 짧게 해서 서로 찝찝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미 작년에 한 차례 시행됐던 감축 운행에서 나타난 것처럼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배차를 늘려 탑승인원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시민들에게 불가피한 이동 외에는 최대한 바깥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의도지만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줄이지 않는다면 이번 감축 운행도 저번과 마찬가지로 실제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 이슈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안 발표…성난 택시민심 돌릴까 카카오모빌리티가 14일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강화 상생안 발표에 맞춰 구체화된 계획을 내놓았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 왔던 택시업계의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카카오T의 유료 택시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했다. 스마트호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
  2. 화물연대, 총파업 결의대회 10월23일 개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총파업 투쟁본부의 출범을 알리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전 차종 전 품목 확대, 지입제 폐지 등을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투쟁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화물운송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
  3. 광주글로벌모터스, 한국 車산업 판 흔든다? 일명 ‘광주형 일자리’ 정책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한국 자동차산업의 판을 뒤흔들 수 있을까? GGM이 첫 차량인 경형 SUV ‘캐스퍼(CASPER)’의 생산·판매를 시작하면서 고임금과 습관성 파업, 기득권 노조의 간섭에 찌든 국내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GM은 지난 15일 캐스퍼 ...
  4. [단독] 자배원 제2대 원장은 누구?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하 자배원) 제2대 원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14일 자배원에 따르면 현 박종화 초대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 7월19일부터 30일까지 제2대 원장을 공모했다. 원장 공모에는 3명이 지원했다. 의외로 박 원장은 지원하지 않았다. 자배원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
  5. 내연차 사라진 ‘세계 모터쇼’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은 세계 자동차의 대세가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으로 전환됐음을 확연히 보여줬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IAA의 모습은 2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내연기관차가 주인공이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700여...
  6. NYT “한국 농촌 100원 택시는 ‘신의 선물’” 미국의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NYT)가 ‘100원 택시’ 발상지인 충남 서천을 방문해 자세한 사항을 보도하며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NYT는 11일(현지시간) 서천군에서 최초로 100원 택시가 출현하자 각 지자체가 잇달아 이를 도입해 지금 한국의 시골에서는 100원 택시가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구세주가 되고 있다고 보...
  7. 하나은행·경기화물협회,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업무협약 하나은행과 경기도화물협회는 지난 10일 오후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경기도화물협회 소속 회원사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금융 컨설팅에 나선다. 세무사, 변호사, 신탁 및 자산관리 전문 PB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을 통해 상속·증여·가...
  8. 렌터카 영업소 차량 대·폐차, 소재지 시·도지사가 관장 렌터카 영업소 차량의 대·폐차 업무는 그 영업소 소재지를 관할하는 시·도지사가 관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현행법상 자동차대여사업자는 주사무소를 설치하고, 주사무소 이외의 지역에 ...
  9. 수소버스에 연료보조금 지급…택시는 2023년부터 정부가 수소차 보급에 속도를 더한다. 당장 사업용 수소버스에 연료 보조금을 지급한다. 연료 보조금 지급 대상에는 택시도 포함된다. 다만 수소충전소 구축현황 및 수소 택시 운행현황 등을 고려해 2023년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고시를 개정하고 24일부터 시행한다...
  10. 쌍용차 인수전 3파전으로 좁혀져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SM그룹은 본 입찰에 불참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모터스와 외국계 ‘EL B&T 컨소시엄’, ‘INDI EV, INC’가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SM그룹은 불참했다. SM그룹은 “쌍용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