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 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싼 자동차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5-08 18:16:46

기사수정
  • 전기화물차 불티나게 팔리며, 올해 보조금 이미 소진…차량 인도도 1년 기다려야

현대차 포터 EV. (제공=현대차)

전기 화물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해 보조금은 이미 거의 다 소진됐고, 차량 인도도 길게는 1년가량 기다려야 한다. 그러다 보니 중고차가 새 차보다 비싸게 팔리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전기 화물차 보조금 지원 접수를 조기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조금 지원 계획물량보다 신청 대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올해 전기 화물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1600대(일반)로 잡았는데, 이미 1745대가 접수됐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으로 지난해 8188억원보다 28% 증가한 1조500억원을 배정했으며, 소형 전기 화물차 지원 대수도 지난해 1만3000여대에서 2만5000대로 늘렸다. 

 

올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전기차는 승용차가 아닌 1.5톤 전기 화물차다. 4월까지 현대차 포터 EV는 5988대, 기아 봉고 EV는 3582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1%, 185.2%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전기 화물차 구매 보조금이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메이커들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까지 겹쳐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지연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는 반대로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화물 차주 사이에서 기름값 안 든다는 입소문이 나고, 내년 3월까지만 전기 화물차에 신규 사업용 운수업 허가를 내주기로 화물차운수사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전기 화물차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차량 인도 시간도 갈수록 길어지고 있으며 지금 계약하면 신차 출고까지 1년 가까이 걸린다. 이렇듯 귀한 몸이다 보니 새 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싸기도 하다.

 

전기 화물차는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 기준으로 새 차는 16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서 전기 화물차는 이보다 400~500만 원 더 비싼 2000만 원 초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차를 받으려면 엄청 오래 걸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2년 걸린다고 한다”며 “전기 화물차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웃돈을 주고서라도 중고 전기 화물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서울 자율주행버스, 전국으로 확산…민생맞춤 우수사례로 자리매김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이동을 돕고 고단함을 덜어 주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이동을 돕고 고단함을 덜어 주고 있다.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는 누구보다 이른 새벽을 맞이하는 미화원‧경비원 등
  3. 도로파손・포트홀 주범 `과적 차량` 4월 한 달간 집중단속 각종 건설공사 착공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과적 차량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
  4. 일반택배는 ‘우체국(소포)’, 기업택배는 ‘경동·합동 택배’ 최우수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수도권 물류센터 모습 (자료사진) 택배 서비스평가는 소비자 및 종
  5. 尹 대통령, 항만·해운 산업을 스마트·친환경으로 혁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
  6.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7. 기후동행카드 누적 100만장 판매 돌파…평일 이용자 50만명 넘어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된 지 70일만인 4월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량(누적)4.5.(금) 16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 8천여장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천장, ▴실물 카드는 51만 5천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
  8.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9.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10.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