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친환경차 2025년 283만대 보급 목표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1-02-19 08:31:07

기사수정
  •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충전 인프라 확대, ‘배터리 리스 사업’ 도입

서울시가 도심에 설치한 전기차 급속 충전소. (제공=서울시)

정부가 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24% 감축을 목표로 2025년까지 친환경차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 보급을 추진한다.

 

정부는 1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친환경차 기본계획은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5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정부는 이번 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을 통해 현재 누적 보급량 82만대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24%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5년 전 3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서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20년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108만 대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짧은 주행거리, 중대형 차량 미출시, 높은 차량 가격, 전기차 화재 등이 친환경차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보급된 82만대 친환경차도 대부분 내연기관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이고, 완전한 친환경차라고 할 수 있는 전기차는 13만대, 수소차는 1만대 수준이다.

 

정부는 우선 친환경차 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 차량 구입 시 100% 친환경차로 의무구매하고, 렌터카와 대기업 등에 대해 친환경차 구매 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택시, 버스, 트럭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해선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충전인프라도 대폭 확대한다. 전기차 2대당 충전기 1기가 구축될 수 있게 2025년까지 충전기를 50만기 이상으로 늘리고, 20분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 설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주차 200면당 1기인 전기차 충전기 의무 구축비율을 내년에는 200면당 10기로 확대하고, 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전기차 충전기 구축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수소차의 경우 전국 어디서든 30분내에 충전소 도달이 가능하도록 현재 70기의 수소 충전소를 내년에 180기, 2025년까지 450기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차량에 비해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에 전략적으로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량 가격 인하도 유도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부품소재 국산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 가격을 1000만 원 이상 내리고, 올해 말 만료되는 하이브리드 개별소비세 감면한도 100만원 등 친환경차 세제 혜택도 연장을 적극 검토한다.

 

또 배터리를 빌려서 쓰는 방식의 ‘배터리 리스 사업’ 도입을 통해 초기 구매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올해 택시·트럭 전기차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엔 수소버스로 확대한다.

 

배터리 에너지밀도 향상, 열관리 시스템 효율 개선, 부품 경량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한 번 충전으로 600km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날 논의된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은 오는 23일 열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서울 자율주행버스, 전국으로 확산…민생맞춤 우수사례로 자리매김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이동을 돕고 고단함을 덜어 주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이동을 돕고 고단함을 덜어 주고 있다.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는 누구보다 이른 새벽을 맞이하는 미화원‧경비원 등
  3. 도로파손・포트홀 주범 `과적 차량` 4월 한 달간 집중단속 각종 건설공사 착공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과적 차량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
  4. 일반택배는 ‘우체국(소포)’, 기업택배는 ‘경동·합동 택배’ 최우수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수도권 물류센터 모습 (자료사진) 택배 서비스평가는 소비자 및 종
  5. 尹 대통령, 항만·해운 산업을 스마트·친환경으로 혁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
  6.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7. 기후동행카드 누적 100만장 판매 돌파…평일 이용자 50만명 넘어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된 지 70일만인 4월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량(누적)4.5.(금) 16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 8천여장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천장, ▴실물 카드는 51만 5천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
  8.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9.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10.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