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8일 폭설 대처 미흡 지적에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하겠다"고 사과했다. (교통일보 자료사진)지난 6일 폭설이 쏟아지는데 서울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8일 “이같은 혼란과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폭설 한파 재해 예방 매뉴얼은 물론이고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하겠다”고 사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13cm가 넘는 눈이 쏟아지고, 이튿날인 7일 한파가 이어져 눈이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노면이 미끄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교통, 택배 등에 문제가 이어졌다.

서 권한대행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 특성을 고려해 예보보다 먼저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부족함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눈이 오면 치우는 ‘사후적 제설대책’에서 미리 대비하는 ‘사전대책’으로 전환하고, 폭설에 한파도 동반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제설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사고 다발 지역과 교통 정체 지역에 대한 제설감지시스템과 온도 하강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제설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의 제설작업은 차도 89%, 보도 78% 정도 이뤄진 상태다.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은 100% 완료됐으며, 일부 이면도로와 보도 제설작업이 남아있다. 서울시는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제설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배차를 늘리고,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따른 시내버스 야간 감축운행도 한시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한파에 따른 출퇴근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