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 불구, 국내 자동차 판매 훨훨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12-08 09:07:43

기사수정
  • 국산차, 11월까지 147만대 팔아 6.2% 증가…수입차는 역대 최다기록 갱신할 듯

‘임영웅 차’로 화제를 모은 쌍용차의 대형 SUV ‘올 뉴 렉스턴’. (사진=쌍용차)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고, 신차 출시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국내 판매량은 총 147만 39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만 8327대보다 6.2% 증가했다.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월평균 판매 대수가 13만 3998대이고, 12월이 전통적인 자동차업계의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은 1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16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2002년 162만 868대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2002년은 월드컵 특수와 함께 주5일제 시행 등으로 자동차 내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12월에 수요가 몰릴 경우 1996년에 세운 역대 최다 판매기록(164만대)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71만 9368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고, 기아차는 51만 3543대로 9.0% 늘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7만 3695대와 8만 7929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8.9%, 14.4% 증가했다. 쌍용차만 작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7만 9439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 실적은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코로나 위기로 10~30%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입차 판매도 올해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4만 34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만 7333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5만 2644대)와 아우디(2만 2404대)가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2018년 26만 705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약 1만7000대를 더 팔면 된다. 여기에 수입차협회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테슬라까지 더하면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는 30만 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올해 11월까지 1만1601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크게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계의 잇따른 신차 출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2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판매 부진을 감안해 5%였던 개소세를 1.5%로 대폭 인하했다. 7월부터는 3.5%로 세율을 조정하는 대신 ‘100만원 인하’ 한도를 없앴다. 한도 폐지로 고가 수입차에 적용되는 개소세 인하폭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교체 수요가 증가해 판매가 급증했다. 여기에 업체별로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의 달아오른 구매 심리에 불을 지폈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저금리 할부, 조기 출고 할인, 차량 가격의 최대 10%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을 내놓고 연말 소비 심리 잡기에 나섰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도로파손・포트홀 주범 `과적 차량` 4월 한 달간 집중단속 각종 건설공사 착공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과적 차량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
  3. 일반택배는 ‘우체국(소포)’, 기업택배는 ‘경동·합동 택배’ 최우수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수도권 물류센터 모습 (자료사진) 택배 서비스평가는 소비자 및 종
  4. 기후동행카드 누적 100만장 판매 돌파…평일 이용자 50만명 넘어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된 지 70일만인 4월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량(누적)4.5.(금) 16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 8천여장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천장, ▴실물 카드는 51만 5천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
  5. 尹 대통령, 항만·해운 산업을 스마트·친환경으로 혁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
  6.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7.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8.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9.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10.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