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전광판이 더 선명해지고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기 쉬워진다.
서울시는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개발, 연말까지 노후된 200대를 교체한다고 3일 밝혔다. 이후 2023년까지 설치된 지 10년 이상 지난 793대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새 단말기는 핵심정보인 버스도착정보 표출방식을 기존 나열식이 아닌 ’곧 도착‘하는 버스 순서대로 보여준다. 글자 크기도 확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다음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도 알려준다.
해상도도 기존 단말기보다 높아 4배 선명한 고해상도 화면을 제공한다.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도 잘 보이게 굵은 글꼴이 적용된다. 무게는 80㎏에서 35㎏으로 대폭 줄여 유지보수도 편리해졌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설치를 시작해 운행노선이 많은 버스정류소를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해 왔다. 환승센터나 주요 버스정류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립형 단말기 3355대를 포함해 4930대를 설치했다. 이번에 새로 교체하는 단말기도 독립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반영해 곧 도착 버스 정보를 우선적으로 표출하고, 화면의 선명도도 획기적으로 높여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