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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가 못 먹는 밥, 너도 못 먹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10-14 18: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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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 회장 선거 무효…재선거 실시
  • 무더기 무효표로 과반수 이상 득표자 나오지 않아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가 매년 주최하는 ‘카포스 자동차 정비인의 날’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이병문 기자)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이하 연합회) 제8대 회장 선거가 2차 투표까지 갔으나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무효가 됐다. 연합회는 오는 11월24일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14일 오후 2시 연합회 회의실에서 제8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모두 4명이 입후보한 회장 선거에는 전국 18개 시·도 조합 이사장과 윤육현 현 회장 등 모두 1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연합회 회장 선거 사상 가장 많은 후보가 입후보한 터라 당선 요건인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워 2차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진작부터 나왔다.

 

예상한대로 1차 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는 나오지 않았고, 기호 1번 윤대현 후보(서울조합 이사장)가 7표, 기호3번 최인수 후보(전 경기북부조합 이사장)가 6표를 획득해 다득표자 1, 2위로 2차 투표에 나섰다.

 

기호 4번 감순근 후보(부산조합 이사장)는 4표, 기호 2번 신명섭(전북조합 이사장) 후보는 2표를 얻는데 그쳤다.

 

후보자 간 합종연횡이 관심을 끈 가운데 2차 투표를 실시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일어났다. 2차 투표 결과, 윤대현·최인수 후보 모두가 7표로 동수를 기록,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윤 후보는 1차 투표 때와 동일한 표수를 얻었고, 최 후보는 1표를 더 추가하는데 그쳤다.

 

2차 투표에서는 무효표가 4표나 나왔다. 1명은 기권을 선언했다. 2차 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두 명의 후보를 찍은 6명 중 1명이 최인수 후보를 찍고 1명이 기권하고 4명이 무더기로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무효로 선언했다. 연합회 회장 선거 사상 유례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선관위는 45일 이내에 재선거를 실시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11월24일 회장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조만간 제8대 회장 선거를 다시 공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규정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재선거에 나설 수 없다.

 

“내가 못 먹는 밥, 너도 못 먹는다”라는 오기가 작동한 것일까? 누가 차기 회장이 되든 회장 선거 후유증이 예상되면서 한국자동차전문정연합회의 앞날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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