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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블루 콜 몰아주기 의혹’ 누구 말이 맞나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0-09-26 09: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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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택시 콜 30% 감소”에 카카오 “오히려 42% 증가” 반박

카카오모빌리티 발표 자표

경기도 발표 자료

경기도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을 놓고 정면으로 부딪혔다.

 

경기도는 카카오T블루가 운행되는 7개 시(성남·구리·의정부·양주·용인·하남·남양주) 개인택시 115대를 대상으로 ‘배차 몰아주기 의혹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카카오T(일반) 배차 콜 건수가 카카오T블루 운행 전과 비교해 29.9% 감소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경기도의 의혹 제기에 카카오 측은 곧바로 다음날인 25일 설명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8월 경기도가 조사한 7개 지역 개인택시의 카카오T 수신 콜 수를 확인해보니 8월 콜 수가 2월 대비 하루 평균 4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도의 발표 내용과 상반된 내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가 ‘수신콜’이 아닌 ‘수락콜’로 조사했기 때문에 오류가 생겼을 것”이라며 “수락콜을 통해선 몰아주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반택시기사에 많은 콜을 발송해도 일부 콜만 골라서 운행한다면 배차된 콜 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카카오 측은 택시기사는 실제 수신된 콜 수가 아닌 ‘기사가 선택해 수락하는 배차 콜 수’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 조사에 쓰인 표본 수가 너무 적다는 점도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가 조사한 115대 개인택시 표본 수로는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의 조사대상 시기가 코로나19로 전체 이동량이 감소한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사실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 같은 카카오 측의 주장에 “여러 차례 자료를 요청했지만 경영정보라며 제공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데이터 탓을 한다”며 “현장 택시기사 조사에서 불공정 배차가 확인됐다”고 재반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우리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조사해 관련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으니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조사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장이 현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기도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카카오의 주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보다 8월에 콜이 늘어났다는 얘긴데, 실제 상황과 너무 다르다"고 꼬집었다. 

 

성남시의 한 개인택시기사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 기사들이 콜을 가려받을 처지가 아니라 도심에선 콜이 뜨자마자 사라진다”며 “카카오 주장대로 콜이 42% 늘었다면 현장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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