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국토부 감사 절차 위법했다”
  • 강석우 기자
  • 등록 2020-09-25 15:14:02

기사수정
  • “해임 강행시 ‘인국공 사태’ 관련 관계기관 개입 등 밝혀지게 될 것” 압박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자신에 대한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해임안 의결에 “나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감사절차는 위법했다”고 25일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재부 공운위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임기 3년이 보장된 내게 이달 초 국토부가 이유도 없이 갑자기 자진사퇴를 강요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사퇴할 만한 명분, 책임도 없는 상태에서 법적근거도 없는 부당한 사퇴압력을 거부했지만 국토부는 지난 7일 속전속결로 공운위에 해임건의안 상정을 요청했다”고 했다.

 

구 사장은 국토부의 감사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가 자신의 사택 불법침입 및 불법수색 등 위법한 감사절차로 인해 정당성과 타당성을 상실했다”며 “부실한 검사와 어떤 물증이나 증거도 없이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식 무리한 감사 등, 내용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었던 이른바 ‘인국공 사태’도 거론했다. 그는 “1902명에 대한 보안검색직원의 직고용,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 면세점 재입찰, 스카이72 인수인계 등 해결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언론과 국민들은 해임 사유가 소위 ‘인국공 사태’의 꼬리 자르기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임을 강행한다면 숨은 배경을 두고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직고용 및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관계기관 개입 등 그동안의 모든 의혹이 국감, 언론보도, 검찰수사 등에서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국토부를 압박했다.

 

기재부 공운위에 구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건의한 국토부는 해임 사유로 크게 2가지를 들었다. 태풍 부실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와 직원 인사 운영에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이다.

 

전자의 경우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일이다. 당시 여야 간사는 태풍 ‘미탁’이 북상해 구 사장 등 공공기관장들에게 현장대응을 주문하며 조기 이석시켰다. 그러나 구 사장은 이날 저녁 안양의 고깃집에서 23만원 가량을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이 확인돼 질타를 받았다.

 

또한 공사 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하자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 사장은 태풍 당시 인천공항이 태풍 영향권 밖이라 비상대책본부 설치요건인 기상특보가 발효되지 않았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기체제를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프로필이미지

강석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도로파손・포트홀 주범 `과적 차량` 4월 한 달간 집중단속 각종 건설공사 착공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과적 차량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
  3. 일반택배는 ‘우체국(소포)’, 기업택배는 ‘경동·합동 택배’ 최우수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수도권 물류센터 모습 (자료사진) 택배 서비스평가는 소비자 및 종
  4. 尹 대통령, 항만·해운 산업을 스마트·친환경으로 혁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
  5. 기후동행카드 누적 100만장 판매 돌파…평일 이용자 50만명 넘어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된 지 70일만인 4월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량(누적)4.5.(금) 16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 8천여장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천장, ▴실물 카드는 51만 5천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
  6.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7.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8.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9.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10.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