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추석연휴 2759만 명 이동…91.4%가 자가용 이용 예상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0-09-21 07:11:15

기사수정
  •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 마련…이동 시 방역·안전 최우선

추석 연휴기간 날짜별 이동 인원(전망).

귀성 30일 오전9시·귀경 10월1·3일 오후2시 가장 ‘혼잡’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포장판매·야외테이블 가림판 설치

드론·암행순찰차·헬기 등 활용해 교통위반 집중단속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특별교통대책을 20일 발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총 2759만명,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지난 추석 대비 약 28.5% 감소한 수준이다.

 

추석 당일인 10월1일 최대 6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이동인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추석 연휴 기간까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산정된 추정치다.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이 19.3%(예년 5% 수준)를 차지하고 있어, 추석 연휴 직전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이동 규모 및 혼잡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이 지난 5년간 자가용 분담률 84.4%보다 7%포인트 올라 91.4%로 늘었다. 버스(5.7%), 철도(1.9%)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장시간 밀폐된 객실에 같이 있어야 하는 철도와 버스 대신 자가용 이동을 많이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59만 대로 예측됐다. 고속도로 중 경부선이 25.3%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 11.4%, 호남선(천안~논산) 9.6%, 중부선(통영~대전) 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이동차량 귀성길은 연휴 전날인 30일 오전 9시부터 10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0일1일 목요일과 추석 연휴 다음날인 10월3일 토요일 오후 2시~3시 사이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송력 증강’ 중심의 기존 특별교통대책과는 달리,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및 모든 메뉴는 포장판매만 허용하고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및 야외 테이블 투명가림판 설치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방역관리 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휴게소와 졸음쉼터엔 각각 572개소와 134개소의 임시화장실도 추가 설치한다. 

 

귀성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엔 수시 방역 및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최상위 수준의 방역태세를 구축한다. 매표소엔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셀프체크인(192대), 셀프백드롭(76대) 등 스마트 탑승수속 서비스도 강화한다. 

 

철도의 경우 창가 좌석만 판매(좌석 판매비율 100%→ 50% 제한) 운영 중이며, 버스와 항공·연안 여객선의 경우에도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한다. 현금 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도 관리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서는 서평택IC~서평택Jct, 서함양IC, 중앙탑IC, 기흥동탄IC 진입연결로, 성남IC 진출연결로 등 고속도로 5개 구간을 확장 또는 개통하고, 국도 14개 구간(79km)을 준공하거나 임시 개통한다.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는 등 교통관리를 강화하고 교통혼잡 예상구간(고속도로 편도 94개 구간 997㎞, 국도 16개 구간 242.8㎞)은 갓길차로제(60개구간), 임시 감속차로(5개 노선 14개소 11.2㎞)도 운영한다. 

 

교통안전을 위해선 졸음·음주·난폭 운전 등 사고 취약 요인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암행순찰차(45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단속한다.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시행하고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정부는 매년 실시하던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올해엔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통행료 수입은 휴게소 방역인력·물품확충 등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한 공익 목적에 활용할 계획이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지난 5월, 8월 두 차례 연휴가 코로나의 전국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추석 방역 관리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추석연휴에도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도로파손・포트홀 주범 `과적 차량` 4월 한 달간 집중단속 각종 건설공사 착공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과적 차량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
  3. 일반택배는 ‘우체국(소포)’, 기업택배는 ‘경동·합동 택배’ 최우수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수도권 물류센터 모습 (자료사진) 택배 서비스평가는 소비자 및 종
  4. 尹 대통령, 항만·해운 산업을 스마트·친환경으로 혁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
  5. 기후동행카드 누적 100만장 판매 돌파…평일 이용자 50만명 넘어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된 지 70일만인 4월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량(누적)4.5.(금) 16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 8천여장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천장, ▴실물 카드는 51만 5천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
  6.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7.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8.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9.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10.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