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최근 거세지는 친환경규제에 부응하기 위해 동아타이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재생타이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재생타이어의 생산을 국내 최고의 재생타이어 가공업체인 동아타이어에 위탁하고, 이 회사에서 생산된 재생타이어를 자사 브랜드로 시장에 공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에서 판매하는 재생타이어는 모두 자사제품 타이어를 가공 재생한 것이다. 동아타이어는 타이어 측면부의 마모가 없는 타이어를 선별해서 트레드(홈)를 깎아 낸 다음 접착제를 바르고, 다시 타이어 바닥재를 붙인 후 트레드를 깎는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따라서 재생타이어는 한국타이어 브랜드를 그대로 붙이고 있으며, 단지 재생타이어의 새로운 트레드를 갖게 된다. 동아타이어에서 생산중인 재생타이어 종류는 약 25종에 달한다. 이때 고객의 요청의 따라 1.5mm까지 가공의 차이를 둘 수 있다.
재생타이어 시장은 국내 내수 시장의 약 10% 수준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으며, 주로 타이어 가격이 비싼 대형 상용차에서 많이 사용하며, 신품 대비 판매가격은 약 60~70% 선이다.
한국타이어의 재생타이어 시장 진입은 자사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타이어 재활용을 규정한 재제조산업 국내 법규를 만족 시키려는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국타이어의 사업성에 따라 경쟁사들의 진입도 연이어질 전망이다.
동아타이어는 경상남도 양산시 북정동 북정공장에서 재생타이어를 생산중이며, 1971년 설립 이래 자동차용 튜브, 후랩, 트레드, CMB(카본 마스터 배치) 등을 만드는 종합고무제품 제조사이다. 또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1998년에는 자동차용 방진고무제품 제조업, 1999년에는 자동차용 BATTERY 제조업에 진출했다.
특히 자동차 튜브를 해외 12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재생타이어사업은 1993년 미쉐린의 계열회사인 프랑스소재 리카믹사와의 재생사업협약을 통해 진출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품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