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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전국 전세버스 38%가 휴업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9-02 13: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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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5428대가 번호판 반납…실제 운휴차량은 훨씬 더 많아

서울 송파구 탄천주차장에 번호판을 떼고 휴업 신청을 한 전세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전세버스 10대 중 4대가 관할관청에 번호판을 반납하고 휴업 중이다. 코로나19로 단체활동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세버스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어 아예 운행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8월말 기준 전국 전세버스 4만1000대 중 37.6%에 해당하는 1만5428대가 번호판을 반납하고 휴업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세버스 유사 이래 최대의 휴업 대수다. 지난해 전국 전세버스 휴업 차량 850대에 비해 무려 18.1배가 급증했으며, 지난 6월(7720대)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두 배나 뛰었다.

 

연합회 관계자는 “실제 운행하지 않은 차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3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전세버스업계가 생사기로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전세버스업체들은 매년 직전년도 12월 또는 당해 1월에 연 단위로 통근·통학 계약을 맺어 수입을 올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계약 실적이 거의 없었다. 매년 3~4월에 찾아오는 수학여행 대목도 없었고, 10~11월 단풍놀이 수요도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다. 


수입은 거의 없어도 차량 할부금 등 고정비 지출은 계속돼, 대출이나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근근이 운영 중이다. 앞날을 기약할 수 없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줄폐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나아지더라도 단체활동을 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상황도 더 걱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과거의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전세버스업 자체가 말살될 수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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