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오른다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0-07-29 11:57:30

기사수정
  • 교통공사 적자 누적, 버스 준공영제 지원도 예산만으론 힘들어…연내 인상 유력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이 올해 안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기본요금 인상안을 시에 건의했으며, 시도 올해 안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만성 적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승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입도 대폭 감소하고, 이에 따라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의 올 상반기(1~6월) 운수수입은 627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운수수입인 8299억원보다 24.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적자는 4817억 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적자 2836억원보다 70% 가까이 늘어났다.

 

공사는 올해 적자가 9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요금 인상이란 돌파구가 없으면 지속적인 운영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의 적자는 지난 2016년 3580억원, 2017년 5254억원, 2018년 5389억원, 2019년 5865억원, 올 상반기 4817억원으로 총 2조 4905억원에 달한다. 공사의 이 같은 적자 누적은 공사의 부실경영 탓이라기 보다는 외적 요인에서 기인한다.

 

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승객 1인 당 수송원가는 1440원인 반면 기본운임은 1250원이다. 노인 무임수송 등 공익 서비스를 감안한 실제 1인당 평균운임은 946원에 불과하다. 공사는 승객 한 명을 태우면 500원 가량 적자를 보게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 운임은 현재 기본 10km당 1250원(이하 교통카드 기준)이고, 이동 거리가 5km 늘어날 때마다 100원씩 가산된다. 서울시청에서 경기도 일산으로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1650원만 내면 되나 광역버스는 2800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현행 1250원인 기본요금을 1450원으로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도 연내에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우선 8월 중 공청회를 열어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철 요금이 오르면 이와 연동해 버스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준공영제 버스회사에 지원해야 하는 보조금은 7000억원에 달해 예산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요금이 오른 건 지난 2015년 6월27일로 각각 200원, 150원이 올랐다. 성인 기준 지하철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사용 기준 1050원에서 1250원으로, 간·지선버스 요금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됐다.

 

지하철·버스요금이 보통 3년에 한 번 요금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 시기가 지난 셈이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 인상은 선출직 시장에 부담을 주게 돼 인상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시는 선출직 시장의 유고에 따라 부시장이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이때가 요금 인상을 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지하철·버스요금은 올해 안에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수도권 대중교통요금은 보통 서울, 인천, 경기도 3개 시·도가 협의를 통해 요금 인상 폭과 인상 시기를 맞추는데 최근 이 같은 공감대가 깨져 경기도 버스요금은 지난해 9월28일 올랐다.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2.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3.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4. 봄나들이 철,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올해 1분기 민원 2500여 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5. 관악구, 지반침하 사고 예방 관내 이면도로 79km 공동탐사 실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4월부터 ‘노면하부 공동(空洞, 빈 공간) 탐사용역’에 돌입했다. 공동탐사를 진행하는 차량형 GPR 탐사장비구는 노면하부 공동으로 발생하는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탐사용역을 계획했다. 도로침하, 싱크홀 등의 사고 발생으로 지하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
  6. 현대자동차,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현대자동차는 봄철을 맞아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5월 7일(화)부터 5월 31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통학차량으로
  7. 서울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착수…“10월에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에 새롭게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에 착수,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말 완성돼 10월 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 착공식 테이프 커팅‘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
  8. 대전시, 고급형 택시 운영지침 마련 시행 대전에서도 리무진이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대전1호 고급형택시 사진대전시는 ▲결혼식 이벤트나 웨딩카 서비스 ▲공항 이동 ▲비즈니스 지원 ▲관광 및 외국인 투어 등 시민들의 다양한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고급형 택시를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품격 높은 이동 서비스를 경...
  9. 고양특례시, 2024년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 시행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올해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지원물량은 약 312대로, 상반기 지원물량은 150대이다. 전체 ...
  10. 현대그룹, 제주도 EV 렌터카 대상 PnC 기술 편의성 체험 이벤트 진행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월)부터 10월 15일(화)까지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렌터카에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