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아..
우리나라에 자동차는 1903년 미국에서 처음 들어와 고종황제가 탄 자동차를 시작으로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는 2천4백만 대를 육박하고 있다.
자동차는 현대 문명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문명의 이기인 것만은 틀림이 없지만 반대급부로 교통사고라는 문제로 재산과 인명에 대한 피해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자동차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기술 향상이 거듭됨에 따라 성능도 좋아졌고 또 모양도 다양해져 가고 있다.
현재 기술이 자율 자동차 개발로 가고 있지만 현실의 자동차는 글자와는 달리 자동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결국 운전자의 운전 방식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그리고 이 운전 방식은 운전자의 기술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가지는 자동차의 지식을 비롯하여 도로 사용에 따른 규칙에 관한 지식과 또 운전을 하면서 터득하게 되는 여러 지식들에 의존하게 된다.
훌륭한 운전자는 책임을 지는 운전자
훌륭한 운전자라는 것은 운전이라는 행위가 요구하는 책임들을 얼마나 지느냐와 도로라는 공유의 공간에서 다른 도로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를 얼마나 하고 또 그들의 권리를 얼마나 존중하느냐에 따라 평가될 수 있다.
도로 교통의 구성요소는 자동차와 도로, 그리고 사람인데 도로는 정지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고, 자동차는 운전을 해야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도로교통이라고 하는 역동적인 현상에서 교통안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것은 곧 운전자가 되는 것이다.
교통사고의 요인이 도로의 문제와 차량의 문제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고 원인이 운전자의 잘못으로 발생되고 있는 것을 보면 운전자가 갖추어야 할 운전에 대한 지식, 기술, 태도, 상황판단 등에 있어 과오가 없어야 교통사고라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해 보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거나,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은 위반에서 발생된 것으로 대부분 나타나게 된다.
결국, 사고라는 것은 스스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위반에 의해 발생된다는 것이다.
위반에는 안전운행에 관한 규칙 위반뿐만 아니라 물리학이나, 역학 법칙 위반도 포함 된다.
예를 통해서 보면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다.
하나는 사고가 있을 때는 언제나 안전운행을 위반한 요소가 꼭 있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가벼운 위반이라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가벼운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사망에 이르는 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
이것은 곧 훌륭하고 좋은 운전자는 위반하지 않는 운전자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훌륭한 운전자로서 운전을 잘 한다고 하는 것은 교통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또 이 평가를 바탕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기도 하다.
운전의 수행은 4가지 기능
우리가 운전할 때 언제나 수행하는 기능에는 네 가지가 있다.
그것은 확인과 예측, 그리고 결정과 행동이다.
이 네 가지 기능을 실제의 운전상황에 적용해 보면,
확인! 우리는 운전 중에 주행하고 있는 차로의 차량의 움직임을 비롯한 전, 후, 좌, 우의 교통상황을 체계적으로 검색하면서 관찰하고 확인할 뿐 아니라, 신호등과 도로 표지도 확인하고 멀리 있는 보행자까지도 확인하며 운행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교통 상황에 대해 예측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상황에 맞게 운전자로서 나름대로 취할 행동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그런 다음에 바로 행동을 하게 된다.
이때, 취할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예측을 근거로 삼게 되는데 확실한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적절한 결정이 쉬워지게 될 것이고, 그 결정된 바를 행동함에 있어서의 성공여부는 정확한 정보를 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확한 정보는 숙달에 따라 증가하는 것이다.
우리는 방어운전이라는 말을 많이 하기도 하고 많이 듣고 있다.
이 말을 심리학적으로 이야기하면, 운전 하는 모든 순간에 다른 운전자들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필요할 때에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행동을 즉각적으로 취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안전한 운전을 한다고 하는 것은 방어운전도 중요하지만 수년 동안 무사고 운전자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무사고 운전자의 특징은 법규를 잘 지킨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운전하는 모든 운전자가 이와 같은 특징들을 몸에 지니고 실천하면 사고 없는 안전운전과 운전 자체가 즐거울 것이다.
기술이 필요한 모든 활동에는 공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규칙들이 있다.
운동경기에도 규칙이 있고 또 이것을 어길 때는 심판이 벌점을 준다.
운전도 마찬가지로 교통의 흐름을 안전하고 원활하게 하려는 교통법규가 있어 이것을 어기면 벌을 받게 된다.
운전은 운동경기와 달리 이때의 법규위반의 벌은 사망일 수도 있다.
비록, 법규로 운전자의 모든 행동을 다 규제할 수는 없으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안전하고, 방어적인 태도로 법규보다 우선하여 건전하게 운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1km를 주행하는데 평균 열세번의 결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대개 스무번의 결정 중에는 보통 하나의 잘못된 결정이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이것은 1.5km를 주행하는 사이에 결정한 것들 중에 한번은 잘못된 결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잘못된 결정이 여러 가지 요인들에 따라 ‘아차’ 하거나 ‘오싹’하는 경험이나 실제적인 사고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좋은 운전자, 즉 훌륭한 운전자는 이런 상황이 적도록 하고 무엇보다도 확인, 예측, 결정, 행동의 이 네 가지 기능을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신체의 컨디션이 우선되어야..
일상의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건전한 운전에 있어서도 신체의 만족스러운 상태가 필수적이다.
다른 활동보다 운전에서는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이 요구된다고도 할 수 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으나, 이런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사고의 가능성은 그 만큼 높아지게 된다.
우리가 운전을 하는 데는 별다른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체적인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면 운전에서 중요한 반응이 느려지게 된다.
특히, 운동선수나 비행기조종사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그들의 목표 달성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다.
운전에서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 후, 좌, 우를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여기서 본다는 것은, 물리적인 자극을 그저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자극들 사이의 관계를 알아차리고 이해한다는 것이다.
영어에 ‘He looked, but didn’t see’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물끄러미 보기는 했으나 무엇인지 몰랐고, 이해도 못했다는 뜻이다.
우리의 눈은 보는 장치에 불과하다.
눈이 좋다고 잘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눈은 1초에 3∼40개의 그림을 재빠르게 뇌에 전달하는데, 뇌는 이 자료들을 과거의 경험에 따라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어떤 물체를 보면서 그 물체에 접근할까, 또는 회피할까를 판단하게 하는 것은 그 운전자의 오랜 경험에 의해서 판단하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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