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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올해도…” 교단련 신년인사회 3년 연속 못 열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1-07 18: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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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타협 모르는 육운업계 민낯 여전…차라리 해산하라!


▲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건설인 신년인사회’.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제공>


2017년과 지난해에 연속 열리지 못한 교통물류산업 경제인 신년인사회가 올해에도 또 열리지 못했다.


교통물류산업 경제인 신년인사회는 새해 벽두에 업계 인사 및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모여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고 건승을 기원하는 자리로, 국토부 산하 교통단체들 모임인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약칭 교단련)가 주최한다.


하지만 이병철 전국전세버스연합회장이 20154월 새로 교단련 회장을 맡은 이후 2016년을 끝으로 2017,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열지 못했다. 3년 연속이다.


교통업계와 더불어 국토교통부의 양대 축의 하나인 건설업계가 매년 성대하게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치루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대조되는 모습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국회의원, 건설단체장 및 건설업계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교단련이 유일한 사업인 신년인사회조차 3년 연속 열지 못한 이유는 육운업계의 갈등과 알력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흔히 육운업계의 메이저라고 불리는 택시·버스(노선버스화물에 비해 보유대수나 종사자 등 규모가 떨어지는 전세버스업계에서 교단련 회장을 맡자 이들 단체가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택시연합회·버스연합회·화물연합회·개인택시연합회 등 4개 단체 회장들은 이병철 전세버스연합회장이 교단련 회장을 맡은 후 처음 연 2016년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아 행사를 곤란하게 만들었으며 매월 갖는 월례회에도 불참하고 있다.


수년째 회비도 납부하지 않고 있어 교단련 정관상 3개월 이상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제명조치 되므로 사실상 자동제명 된 상태다.


메이저라고 자칭하는 단체들의 비협조도 문제이지만 교단련 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철 회장의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교단련 회장을 맡은 이상 잘 이끌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데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방관자로써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단련은 지난 2002년 국토부(당시 건설교통부) 산하 교통단체들이 모여 업종 간 이견을 조율하고 공동이익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교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사단법인이다. 당시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되면서 건설 쪽에는 건설단체총연합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었으나 교통 쪽에 이런 단체가 없어 정부가 권고해 설립됐다.


버스, 택시, 화물 등 업종 간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되는 교통업계의 속성상 교단련의 역할에 대한 의문은 창립 초기부터 제기돼왔으며 설립이후 16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별다른 활동이 없다. 사무처나 전담직원 없이 회장이 맡고 있는 업종 단체의 직원들이 부수적으로 업무를 맡아왔으며, 유일한 사업인 신년인사회조차도 3년 연속 열지 못해 빈 껍데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앙 교통단체들의 대표단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2년 임기의 회장 선출 때는 심한 갈등을 겪어왔으며 그 후유증도 매우 큰 편이다. 회장 선출 후유증으로 법적 소송으로까지 간 적도 있다.


이 단체가 상징하는 교통산업계 대표기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를 위한 단체인지 무엇을 하겠다는 단체인지 알 수가 없다. 교단련 설립을 권고하고 사단법인 인가를 내준 국토교통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 년에 한 번, 신년인사회 정도를 치르는 단체라면 왜 존재해야 하는지 교단련 존재에 대한 의문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여기에다 새해 인사를 나누고 새해 발전을 다짐하는, 어떻게 보면 의례적인 행사조차 3년 연속 열지 못하고 있으니 이런 단체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


교통업계의 발전을 바라고 추진하기보다는 개인적 이권관계에 더 신경을 쓰는 상당수 육운단체장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설립된 지 16년이 넘었어도 그 꼴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차라리 해산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단련, 지금이라도 해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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