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논단> 오늘의 자동차정비업계 현실을 본다
  • 박래호 발행인
  • 등록 2018-02-09 15:56:36

기사수정
  • 정비업계 스스로 자성과 정화로 정비업계가 단합해야∙∙∙

<발행인: 박래호>

모터라이제이션의 급진전과 더불어 우리의 현대문명은 의식주 다음으로 자동차가 자리매김한지 오래 되었다.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3년 고종황제가 포드자동차를 타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120년이 되었다. 긴 세월 같기도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여건과 급발전하는 IT산업, 자동차 기술의 발전을 생각해 보면 그리 길다고만 볼 수 없는 세월이다.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가 2000만대를 막 넘어 계속적인 증가로 2500만대 까지는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본다.

이러한 자동차가 시간적 장소적 공간을 초월해 주고,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문명의 이기인 것만은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지만, 이 자동차가 흉기가 되어 많은 인명의 피해는 물론 재산상의 손실을 비롯해서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틀림없다.

자동차는 제작의 완벽함도 중요하지만 여러 운행 조건과 사용자의 형태에 따라 자동차가 생을 다하는 폐차까지는 꾸준하게 관리, 즉 검사와 점검을 잘 해야 만이 정비불량으로 나타나는 대형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명을 어려운 여간 하에서도 꾸준하게 해 오고 있는 정비사업자에게 격려를 보낸다

현재 자동차정비에 관련된 법은 자동차 관리법으로 이전에는 도로운송차량법이었다.

이 법령은 1962년도 12월에 제정 되었는데 이 법령에, 즉 정비업이 제도권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물상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비업은 그 지역사회의 유지였고, 고용창출에 큰 역할을 했으며, 사업의 이윤도 많았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자동차 등록대수에 비해 전국의 자동차정비업체가 5,200여개, 카센터로 불리던 전문정비업체가 3만여개, 여기에 외형복원업을 비롯하여 등록하지 않는 일명 불법정비업체까지 따져보면 정비업체는 과잉공급, 수요공급의 크나큰 언밸런스이다.

그러다 보니 일량이 없어 전국 정비업체의 정비요원 수가 평균10명이 채 되지 않은 현실이고 경영악화는 날로 심각해져만 가는 최악의 상태가 이어저가고 있다.

여기 더 가중되는 것은 정비업이 3D 업종의 전락되어, 정비하고자 하는 사람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 수요공급기준이 있는 정비업허가제가 정부의 규제 철폐라는 명분아래 등록제로 전환되고, 자동차 안전의 기본이 되는 점검제도가 없어졌고, 검사제도 마저 기간이 연장되고 검사제도 마저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가 하면, 메머드 보험회사의 힘에 밀려 정비업체 전체 물량의 780%를 차지하고 있는 사고차량 수리비인 보험정비비 마저도 제대로 수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들을 제도의 탓으로만, 외부의 탓으로만 돌리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오늘이기에 정비업계 스스로 자성도하고 정화도하고 구조조정도 하며 정비업계가 단합하여 자동차소유자에게 양질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힘을 키워 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비업의 내적인 현실문제, 제도적인 문제, 외적인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러한 문제를 풀어갈 해결책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모범답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시대적 변화 추세와 기술개발 동향은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무인자동차 개발, 수입자동차의 증가를 비롯하여 첨단적 친환경기술에 바탕을 둔 신개념 자동차 시대의 도래에 정비업계는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는가 하는 자성도 해 보아야 한다.

정비업체의 우선적인 과제는 업체과잉 문제 해결을∙∙∙

 

현실의 자동차 정비업계는 정비업체의 만성적 공급포화 상태로 인한 과당경쟁에 의해 자동차 제작업계나 손해보험업계에 대한 거래교섭력의 상실과 함께 단순 생계 유지적 차원의 전근대적 영세규모 운영과 부품교환 위주의 정비활동에만 머물고 있어 날로 높아가는 시대적 추세 및 정비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친환경적 기술 개발과 역량의 강화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일부 선도적인 정비업체 마저도 드높은 비젼과 창업가적 열정 및 마인드가 현저히 부족한 상태 하에서 약간의 상대적 지위 우위와 외부의 현혹에 안주하는데 그침으로서 혁신적인 사업전략이나 뚜렷이 차별화된 사업경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비사업의 현안 문제는 크게 내적인 문제와 외적인 문제, 제도적문제로 나누어 분석해 볼 수가 있다

내적인 문제로는 노무관리, 기술개발, 고객관리, 작업관리, 교육향상, 세무관리, 경영개선이 있으며, 외적인 문제로는 자동차제작사의 직영업체 확충, 기술독식, 협력업체에 대한 횡포와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검사에 따른 출장검사장 문제, 검사안내문 문제 등을 비롯하여 자동차보험정비에 따른 보험정비수가, 표준작업시간, 정률제 문제, 정비작업 사정 프로그램, 협력업체 지정에 의한 물량지원 등의 문제 등이 있다.

제도적인 문제로는 정비업의 등록제로 인한 수요공급 불균형에 의한 업체과잉, 무등록 업체 속출, 자동차보험정비요금공표제도의 난항, 환경검사의 변화 예고, 성능검사 제도 불안정 등이 현안 문제이다.

또한 정비업체의 단체가 사업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가 하면 양분되어 가는 현실도 크나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많은 문제점들의 현실 문제를 근본적으로 분석해 보면 결국 업체과잉으로 인하여 업체의 단합은 되지 않고 ,업체 간의 과당 경쟁에 의한 출혈이 이어져 최악의 경영에서 생존을 위한 업체 운영이 되어 외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되고 결국 외적의 영향에 휘둘려 더욱 늪에 빠져가고만 가고 있고 결국 소비자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업계가 되어가고 있다.

정비업체의 우선적인 과제는 업체과잉 문제 해결이다.

오늘날 정비업체수는 신규 시장진입이 등록제로 완화되어 있어 업체수의 무한 증가가 일상화되어 있고 무수한 업체들 상호간의 출혈경쟁으로 기술력 저화와 경영수지의 악화로 영세성, 낙후성이 심화되어 동네 편의점 만큼이나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비업계는 제도적으로 신규 시장의 확충을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하는 총량적 허가제로 전환하도록 하는데 온 힘을 쏟아 경영개선을 통해 자동차소유자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물론 업체의 단합으로 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 모범적 투자마인드와 혁신적 경영전략으로 자동차 제작사, 손보사 및 이용고객집단에 공동이익 추구의 차원에서 새로운 개념의 업체 간 상호 밀착적 공조 모델을 모색, 창출하여 정비업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공급과잉을 막음과 동시에 업체는 고객에 대한 완벽한 Data-Base의 구축과 차량 정비이력 카드의 관리, 이용고객의 일상적, 체계적 관계 유지를 구축하여 고객에 다가가는 마켓팅 전략의 수립으로 신뢰 받는 정비업체가 되도록 함은 물론 중고부품, 재생부부품의 가공과 사용 확대, 또한 이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사업이 되도록 인식을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업체가 단결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및 이미지 제고 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위축된 대외 교섭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비업계에 대한 신뢰를 이해 집단과 언론, 그리고 고객을 포함한 국가사회로부터 얻어내야 할 것이다.

                                                                                                 -박래호-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발행인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2월까지 자동차 수출 114억 달러, 전년대비 7.5% 증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4.1∼2월 누계 기준 자동차 수출액이 11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1 · 2월 누계 기준 자동차 수출액이 11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출단가도 증가 추세로 작년 초(2.3만 불) 대비 0.1만 불 증가한 2.4만 불로 집계됐다. 다만, 2월 자동
  2. 서울교통공사 `무단결근 151회` 노조간부 34명 해고 중징계‧급여 환수 서울교통공사(공사)는 노조활동을 핑계로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를 악용해 무단결근‧이탈, 지각 등의 행위를 자행하던 노동조합 간부 34명에 대해 파면‧해임 등 대규모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또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최대 4,000만원 규모의 급여를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조활동을 핑계로 근로시간 면
  3. GTX-A 수서~동탄, 정기적 이용자 2~3천원대로 이용 가능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열차 및 역사 이용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안내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열차 및 역사 이용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안
  4. 서울교통공사, 모든 역 최소 ‘ 2인 1조 ’근무체계 실현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가 3.15자로 역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337명을 배치함으로써 최소 ‘2인 1조’ 근무 체계를 마침내 실현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가 3.15자로 역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337명을 배치함으로써 최소 `2인 1조` 근무 체계를 마침내 실현했다고 밝혔다.지하철 내 발생하는 각종 사고 및 이상동기 범죄
  5. 양천구-김포시‘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교통복지 실현 물꼬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경기도 김포시와 함께 철도교통망 확충을 위한 ‘서울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까치산역~김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사업 추진을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양천구-김포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
  6. 정부, 21일부터 `회전교차로` 올바른 통행방법 캠페인 시행 정부가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하여 회전교차로의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집중 캠페인에 나선다. 회전교차로 포스터 : 일반 운전자 대상(왼쪽) 버스 · 대형차 운전자 대상(오른쪽)이번 캠페인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3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 시행한다. 합동 캠페인 시행기관은 국토교
  7. 정부, 도심 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밑그림 그린다 정부가 3월 21일부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의 청사진을 그리는 종합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3월 21일부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의 청사진을 그리는 종합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1월 30일 제정된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에 따른 종합계획 수립을
  8. GTX-A 수서~동탄 구간, 19일부터 3일간 ‘국민참여 안전점검’ 실시 국토교통부는 오는 3월 30일 토요일로 예정된 GTX-A ‘수서~동탄’ 구간의 개통을 앞두고 3월 19일부터 3월 22일 중 3일간(3.20 제외) 일반국민 200여 명과 국토교통부 직원 70여 명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3일 GTX-A 개통 준비 종합 점검회의 개최 모습이번 ‘국민참여 안전점검’은
  9. 남해바래길에 자전거길·등산로·바닷길 융합된다 걷기 여행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남해바래길이 `3.0 사업`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남해군 관계부서와 남해군관광문화재단 바래길문화팀은 지난 13일 앵강다숲 남파랑길여행지원센터 강의실에서 바래길 3.0 사업 성공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현재 바래길은 2020년 3월부터 추진한 `남해바래길2.0` 사업을 통해 256㎞
  10. 김동연 "파주 문산까지 KTX 연장하고 의정부까지 SRT 연결 추진" 경기도가 42개 노선 645㎞ 철도 건설에 40조7천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수립발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철도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