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2.7% 감소한 411만5000대를 생산했다.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일부업체 파업 등으로 수량기준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252만9000대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9% 늘어난 417억 달러를 수출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차급별로 보면, 승용차 중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및 대형차의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SUV는 글로벌 수요 증가로 전체 수출 비중의 절반을 상회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차 및 중소형은 감소추세에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러시아 지역은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증가세인 반면, 미국의 자동차 시장 위축, 중동·중남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세에 있다.
EU 지역은 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 수요 증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철폐 등으로 전년대비 자동차 수출이 30.1% 증가했다. 러시아도 유가 상승을 통한 경기회복으로 51.5%나 수출이 늘었다.
미국은 자동차 시장 감소, 완성차 업체 간 경쟁심화 등으로 전년대비 8.0% 감소했다. 중동과 중남미는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으로 전년대비 각각 12.7%, 11.3% 줄었다.
내수는 전년도 개별소비세 인하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한 179만3000대를 판매했다.
국산차의 경우 대형차의 판매 호조, 소형SUV 시장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경차시장 위축, 중소형차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2.0% 감소한 154만2000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 중단 등에도 불구하고 벤츠, BMW, 일본계 등의 판매 증가로 전년수준인 25만1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의 감소에도 친환경차의 판매·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년대비 각각 42.2%, 126.6% 증가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