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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술년 ‘황금 개띠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1-01 2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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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는 사람과 감정의 교류 이뤄지는 친밀한 벗
  • 개띠생들은 성실.책임감 강하고 지적능력 뛰어나

무술년인 2018년은 황금개띠해라고 불린다. 무술(戊戌)에서 술()은 개를 뜻하고 무()는 십간의 하나로 누렇다는 황()을 뜻한다. 그래서 무술년은 황금개띠가 된다.

띠는 사람이 태어난 해의 지지(地支)를 동물 이름으로 지칭하는 것을 말한다. 띠의 상징은 쥐에서부터 돼지까지 모두 열두 동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12지지는 고대의 토템사회시대부터 내려온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12지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 퍼져 있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인도에서 성행하고 중앙아시아와 그리스 이집트에도 12지지가 있다고 한다. 태국에는 한국의 돼지띠 자리에 코끼리가 들어가 있고 일부 소수민족에는 개미 띠도 있다고 한다.

개는 사람과 무척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의 동물이다.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된 가축이고 전 세계에서 사육되며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한다. 개와 사람은 사실상 감정의 교류가 이루어진다.

사람이 개를 사육했다는 기록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르시아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기원전 9500년의 기록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 남아있는 기록만 그렇지 실제는 그 이전부터 사육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도 개와 사람과의 관계는 구석기 시대에 이미 시작되었다. 개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성실함의 상징이다. 가축으로 기르던 개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충견설화는 쉽게 접할 수 있다. 각 지역마다 주인을 구하거나 도와준 개의 비석과 무덤을 찾아볼 수 있다. 경상북도 선산에는 의구총과 의구비가 있고 충청도 부여와 평안도에도 개의 충직함을 기리는 기념물이 있다. 관련된 설화를 보면 개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사람과 영감을 주고받는 존재라고 할 만 하다.

오래 전부터 사람 곁에서 정을 나눠온 개는 요즘에는 반려견이라고 불리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반려견들은 모든 세대에게 기쁨과 정서적 안정을 안겨준다. 어린이들에게는 친구가 되어주고 어른에게는 생활의 동반자이며 어르신들에게는 외로움을 이겨내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언제나 따뜻하게 반겨주는 반려 견에게서 세상을 살아나갈 힘을 얻기도 한다. 개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정직하고 지적 능력이 뛰어나다. 성실함은 물론이고 공정함에 대한 인식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다. 자기의 일은 책임감 있게 해내면서도 남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세심함도 갖췄다.

개띠 생들은 호랑이띠나 말띠와 거스름 없이 잘 지내고 용띠나 소띠와는 불화가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 민화를 보면 개가 자주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개가 축귀, 벽사의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귀신을 쫓아내고 사악한 것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털이 흰 개는 각종 병이나 도깨비를 막아준다고 생각했고 누렁개는 우환을 불러오는 귀신들을 막아준다고 여겼다.

그러나 사실 이런 풀이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새해는 황금개띠해이다. 개가 지닌 장점처럼 성실하고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볼 일이다. 진짜 황금을 얻을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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