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갑을오토텍 직장폐쇄’회사측 정당성 인정한다고 법원 결정
  • 강석우
  • 등록 2017-05-30 19:02:30

기사수정
  • - 노조의 공장 및 회사 점거 불법성 인정하며 직장폐쇄 개시의 정당성 인정
  • - 노조의 업무 복귀 의사를 인정할 자료가 없으며 현 단계에서 직장폐쇄

 

자동차 공조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 갑을오토텍이 노조가 회사에 소송을 제기한 ‘직장폐쇄효력정지가처분’ 에 대한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의 기각 결정을 받아드렸다.

법원은 이 사건 가처분은 일반 가처분과 달리 단순한 집행보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처분으로 권리가 본안판결에 기한 강제집행에 의하여 이행된 것과 같은 종국적인 만족을 가져오는 것으로 그 결과가 중대하다고 설시하며 이 사건 직장폐쇄는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한 소극적∙방어적 목적으로 개시된 것으로 인정할 수 있을 뿐 적극적∙공격적으로 노조를 회사에서 배제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보기 어려워 정당성을 인정하며, 노조의 명확한 업무 복귀 의사가 없는 만큼 현단계에서 직장폐쇄의 유지가 위법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번 소송에서 회사는 노조의 불법 직장폐쇄라는 주장에 대하여 갑을오토텍 경영진이 바뀌고 시행한 경비업무 외주화나 대체근로 등은 노조가 주장하는 부당노동행위와 관계가 없고 직장폐쇄는 노조의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관리직원들의 출입을 저지하고 공장을 전면 점거하는 등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항하여 회사가 소극적∙방어적 목적으로 개시하였으며 노조가 직장폐쇄가 개시된 후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쟁의행위를 중단∙철회하지 아니한 이상 직장폐쇄의 정당성이 상실되었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하여 법원은 이번 직장폐쇄는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여 비조합원인 관리직의 출입을 저지하고 공장 시설을 전면 점거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봤다.

특히, 법원은 노조가 쟁의행위기간 중 회사의 불법하도급을 주장하는 바와 달리 회사가 이 사건 쟁의행위 전부터 상당한 정도의 영업 손실을 입었던 이유를 장기간 노사분규로 말미암아 원활한 부품 조달의 차질을 염려한 원청업체가 갑을오토텍에서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고, 특히 2016년 증가한 영업 손실은 회사가 대체근로를 통한 제품생산 및 출하가 막힌 탓에 매출이 감소되고 거래처에 부담할 손해배상액도 반영된 데 기인한 것으로 봤다.

적법하게 개시된 직장폐쇄의 유지의 정당성에 대해 법원은 노조가 여전히 관리직 직원들의 출입을 감시∙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비록 노조가 회사의 대체인력 출입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으나, 이러한 조치에 부가하여 회사로 하여금 불법행위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공장 정문에 천막을 치고 경비실을 점유하면서 건물 안팎에도 투쟁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쟁의행위를 계속할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을 종합하면 노조의 업무 복귀 의사가 회사 경영의 예측가능성과 안정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다고 판단하며 현재 직장폐쇄 유지가 위법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18일 노조원이 자택에서 자살한 것에 대하여 회사는 20년 넘게 같은 회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직원이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운 생각으로 애도를 표하지만 노조가 노조원 사망원인을 노사문제나 노사분규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며 계속적으로 호도한다면 회사는 적절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며 유족측이 회사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관련 사규와 인도적인 차원에서 회사는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노조는 해당 노조원의 사망을 확인한 후 충격이 가시기 전인 불과 몇 시간만에 고인의 사망을 다룬 선전물 작성하며 이를 이번 가처분 소송에 자료로 제출을 하였고, 그 후 금속노조는 고인을 열사로 인정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는 노조원의 사망을 장기화된 노사문제의 새로운 투쟁동력이나 돌파구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갑을오토텍은 2016년 7월 8일 노조의 공장 불법점거로 제품생산이 중단되기 시작되고 그 후 회사는 회사의 생존을 위하여 2016년 7월 26일 직장폐쇄를 실시하였다. 이에 노조는 2016년 7월 30일 회사정문을 불법점거하며 비조합원들인 회사 임직원들의 회사 출입을 전면적으로 봉쇄하였고 8개월이 지난 후 2017년 2월 13일에야 비로소 관리직 직원들의 출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노조가 전면 파업 및 회사 점거를 이어가고 직장폐쇄가 유지되어 있는 상황으로 일각에서는 회사의 위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노조집행부가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회사를 걱정하는 직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법원의 이번 판결을 통해 그 동안 노조가 집회와 언론을 통해 주장했던 억지 주장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명확한 법적 판단에 의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가 중단되어 고객사로부터 실추된 기업 이미지와 신용하락을 회복하기 위해 노사가 협력하며 공동으로 대응하여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박순영 기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3.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4.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5.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6.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7. 봄나들이 철,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올해 1분기 민원 2500여 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8. 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과 한국시니어클럽협회,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전국 어르신이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섯 가지 안전수칙 지키기 서약에 참여한다. 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방송본부장 김환열)은 한국시니어클럽협회(협회장 조범기)와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소속 전국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 릴레이 서약식`을 4월 한 달간 진행한다.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방
  9.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안전한 교차로 안착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서범규)은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100개소 당 교통사고 및 사망자가 급감하는 등 ‘안전한 교차로’로 안착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10년간(2013~2022년) 회전교차로 100개소 당 교통사고회전교차로는 차가 원형의 교통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통행하는 도로로, 일반교차로보다 통과
  10. 현대로템, ‘KTX-청룡’ 영업운행 전 집중점검 실시 현대로템이 신형 고속철도차량의 안전한 영업운행을 위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현대로템은 시속 320km급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KTX-청룡` 납품 전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현대로템은 시속 320km급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KTX-청룡’ 납품 전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KTX-청룡은 설계 최고속도 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