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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사장, 쌍용차 새출발 위해 용퇴 결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5-01-24 1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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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티볼리 성공적 출시…분위기 바꿀 새 인물 필요”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72·사진)이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경영정상화를 앞둔 쌍용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유일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요트앤드클럽에서 열린 티볼리 미디어 시승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3월 주주총회가 열리기 이전에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년 2월 공동 법정관리인에 선임된 이후 6년만에, 2011년 2월 대표이사직을 맡은 후로는 4년만에 쌍용차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셈이다.

이 사장은 “티볼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된 지금이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기 적절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쌍용차가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대한 시기이며, 좀 더 젊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인물이 와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용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 5000명이 넘는 회사를 이끄는 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압박감이 상당하다”며 “재작년 연임할 때부터 마힌드라 회장에게 올해 대표이사직에서 반드시 물러날 것임을 누차 이야기했고, 마힌드라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의 후임 대표는 오는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쌍용차 경영진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마힌드라그룹에서 파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후임 인사는 잘 모르겠지만, 현 경영진에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 사장 선임 때부터 노측과 사측, 인도 마힌드라그룹 3자가 ‘한국인 경영진에 의한 독립경영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고문이나 이사회 의장 등 사내 직책을 맡아 쌍용차의 미국 진출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현대차에서 북미법인 사장과 해외법인 사장을 지내는 등 자동차업계에서 30년 동안 일한 자동차 전문가다.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2009년 2월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며 쌍용차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사장은 법정관리 2년만에 인도 마힌드라 그룹과 대주주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쌍용차를 법정관리에서 졸업시켰다.

대표이사직을 맡은 2011년에는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등을 론칭했으며, 2013년엔 내수와 수출을 합해 모두 14만 5000여대의 차를 판매해 쌍용차가 2002년 이후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고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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