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지하철 2016년까지 통합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4-12-15 09:43:10

기사수정
  • 통합 기관에 근로자 대표가 경영 참여

서울지하철의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016년까지 통합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 구상안을 발표했다.

 

서울지하철 통합안의 핵심은 1~4호선 운영주체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운영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공사’ 양 공기업의 경영혁신이다. 통합을 통해 양쪽의 지출을 줄이고, 여기서 절감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안전․서비스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1994년 지하철 5~8호선 개통을 준비하면서 기존 1~4호선 서울메트로와 경쟁구도를 형성, 선의의 경쟁관계를 통한 국내 지하철 산업과 서비스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도시철도공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20여 년 간 인력․업무 중복, 물품 개별구매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 분리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이 갈수록 심화되고, 설립 당시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양공사 체제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일어났다.

 

특히 무임승차 증가, 무료 환승제 도입 등으로 양 공사의 부채가 4조 6000 억 원에 이르고, 현재 예정되어 있는 노후 시설물 재투자 비용만 1조 6000 억으로 예상되는 등 조직 혁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통합은 불가피해졌다.

 

서울지하철이 통합되면 지하철 운영 규모는 총 연장 300.1㎞, 하루 수송인원은 6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서울지하철 통합 추진단을 꾸려 통합 절차에 돌입하며 2016년 상반기에 조직을 개편해 같은 해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지하철 통합을 기반으로 경기 등 수도권과도 지하철 운영주체를 통합해 ‘수도권교통공사’를 설립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통합 기관에 대해 공기업 최초로 근로자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와 경영협의회를 도입, 참여형 노사관계를 정립하며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 남는 인원을 재배치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노조의 동의를 얻어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간 ‘부실, 방만’ 등 부정적인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서울지하철을 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인력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과감한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서울 자율주행버스, 전국으로 확산…민생맞춤 우수사례로 자리매김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이동을 돕고 고단함을 덜어 주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이동을 돕고 고단함을 덜어 주고 있다.민생맞춤 자율주행버스는 누구보다 이른 새벽을 맞이하는 미화원‧경비원 등
  3. 도로파손・포트홀 주범 `과적 차량` 4월 한 달간 집중단속 각종 건설공사 착공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과적 차량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
  4. 일반택배는 ‘우체국(소포)’, 기업택배는 ‘경동·합동 택배’ 최우수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수도권 물류센터 모습 (자료사진) 택배 서비스평가는 소비자 및 종
  5. 尹 대통령, 항만·해운 산업을 스마트·친환경으로 혁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
  6.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7. 기후동행카드 누적 100만장 판매 돌파…평일 이용자 50만명 넘어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된 지 70일만인 4월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량(누적)4.5.(금) 16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 8천여장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천장, ▴실물 카드는 51만 5천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
  8.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9.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10.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