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광역버스 입석 금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2층 버스를 국산화할 수 있을지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가 광역버스 입석 금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2층 버스에 대한 국산화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2층버스가 고가인데다 교량 높이 등 국내 실정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6일 국토부에 따르면 5500만원을 들여 경기개발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공단 등 3개 기관에 2층버스 국산화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도로폭, 교량 높이, 버스 속도, 겨울철 도로 경사도, 적정 자리수, 차량 길이, 차고, 신호등 높이와 2층 버스 도입시 운영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터널과 교량 높이는 4.5m 이상, 도로 폭은 2.75m~3.5m 로 돼 있지만 일부 미달하는 구간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최근 남양주~서울 8002번 노선과 김포~서울역 M6117번 노선에 수입산 2층 버스를 시범투입하기로 했지만, 8002번 노선은 올림픽대로 잠실대교 구간 구조물(높이 4.2m)에, 김포~서울역 노선은 청파로 서소문 고가(높이 4.0m)에 걸려 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대우차가 버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2층 버스 양산체제는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이들 회사는 월 50대~100대의 2층버스를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