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NG택시 시범 보급사업에 웬 바이오가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10-13 05:30:06

기사수정
  • 참여의사 밝힌 강원도, 원주시 바이오가스 공급시설 활용 계획
정부의 CNG(압축천연가스) 택시 시범 보급사업이 본래 목적을 상실한 채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NG택시 시범 보급사업에 100대 규모로 참여의사를 밝힌 강원도는 원주시에서 준공한 바이오메탄 자동차연료 공급시설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NG가 아닌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사업에 참여하는 택시사업자에 연료를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원주시는 오는 11월 상업 생산을 계획한 바이오가스 사용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택시사업자에 도시가스보다 리터당 300원 저렴하게 가스를 공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타 지역보다 도시가스 가격이 약 100~200원 비싸지만 바이오가스를 300원 저렴하게 공급해준다면 CNG택시 개조사업 참여자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바이오가스를 택시연료로 사용하면 경제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에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바이오가스 판매담당 업체에서 택시사업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당초 정부가 택시연료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CNG택시 보급을 지원한다는 취지와는 다르다.

정부는 연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경유, CNG 등으로 연료를 다변화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LPG로 집중된 택시 연료를 다변화해 택시사업자가 경제성 있는 연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최근 CNG 가격이 많이 올라 LPG 대비 경제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시범 보급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초 대구시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해 추진했으나, 대구시가 이를 포기해 이후 타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자 모집에 나선 후 최근 강원도가 지원해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강원도는 바이오가스 사용처 확보 목적으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공급하는 원주시에서 아무리 시범사업을 해봐야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수 없다. 결국 CNG택시 개조 사업이 바이오가스 공급과 같은 특별한 조건 없이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현재 CNG는 리터당 1100원 수준이고, LPG는 1000원 정도다. CNG의 연비가 LPG보다 약 20~30% 높아도 480만원의 개조 비용 때문에 경제성은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약 400대 택시가 CNG택시 개조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가 수요조사를 진행해 사업 참여 지차체를 더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2.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3.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4. 봄나들이 철,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올해 1분기 민원 2500여 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5. 관악구, 지반침하 사고 예방 관내 이면도로 79km 공동탐사 실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4월부터 ‘노면하부 공동(空洞, 빈 공간) 탐사용역’에 돌입했다. 공동탐사를 진행하는 차량형 GPR 탐사장비구는 노면하부 공동으로 발생하는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탐사용역을 계획했다. 도로침하, 싱크홀 등의 사고 발생으로 지하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
  6. 현대자동차,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현대자동차는 봄철을 맞아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5월 7일(화)부터 5월 31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통학차량으로
  7. 서울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착수…“10월에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에 새롭게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에 착수,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말 완성돼 10월 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 착공식 테이프 커팅‘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
  8. 대전시, 고급형 택시 운영지침 마련 시행 대전에서도 리무진이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대전1호 고급형택시 사진대전시는 ▲결혼식 이벤트나 웨딩카 서비스 ▲공항 이동 ▲비즈니스 지원 ▲관광 및 외국인 투어 등 시민들의 다양한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고급형 택시를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품격 높은 이동 서비스를 경...
  9. 고양특례시, 2024년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 시행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올해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지원물량은 약 312대로, 상반기 지원물량은 150대이다. 전체 ...
  10. 현대그룹, 제주도 EV 렌터카 대상 PnC 기술 편의성 체험 이벤트 진행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월)부터 10월 15일(화)까지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렌터카에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